강아지랑 고양이랑 친구하기

강아지 둘하고 고양이 하나랑 같이 살았습니다 
고양이는 길고양이라 너무 까칠하고 사람에게 곁을 주지 않았어요 
그러던 아이가 강아지 둘이 모두 무지개다리를 건너자 사람에게 붙어 자고 나가면 한참을 울고 들어오면 화내고 그러더라구요 
몇년동안 한번도 실수 안하던 아인데... 
이불에 쉬도 하고 외로워서 그러나 싶어 강아지 하나를 데려왔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 길고양이가 아기를 6마리나 낳아놓고 죽은채로 발견되어 버려진 아기 고양이들중 마지막 남은 하나를 데려왔죠 
그 아기 고양이는 다쳤는지 코와 눈에 상처도 있었고 꼬리도 끝이 꺾여 있었어요 
그래서 데려가는 사람이 없었던건지 너무 안스러웠어요 
데려다 치료하고 키우기로 맘 먹었는데 합사가 될런지가 가장 큰 문제였죠 
큰 고양이는 노령의 강아지들과 살았던지라 합사가 쉬웠는데 새로운 강아지랑 고양이는 걱정이 됐어요 
근데 괜한 걱정이였죠 
천방지축 아기 강아지는 처음 보자마자 아기 고양이를 졸졸 쫓아다니고 같이 꼭 붙어자고 같이 놀고 거부감이 없어했어요 
까칠한 큰고양이도 화내면서도 그루밍 해주고 너무너무 다들 착하게 받아들여줬죠 
일반적으로 강아지와 고양이는 친구가 되기 어렵다는데 요 이쁜것들은 누구를 닮았는지 착하게 받아들이고 잠은 꼭 둘이 붙어서 자고 그랬죠
그래서 걱정했어요
이러다 아기 강아지랑 고양이가 다 커서 어른이 되어 둘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면 어떻하징?

그러나...지금 어느정도 어른이가 된 아기 둘은 강아지는 고양이를 사랑하고 고양이는...음...버티다 도망다니다 그래요
...^^;;